메모
세계의 시작

아주 멋 옛날, 세계는 혼돈이었다.
혼돈에 가득차 있었다던가, 혼돈스러웠다던가, 그러한 의미가 아닌. 세계 그 자체가 혼돈이라고 하는 개념이었다고 해도 좋겠지.
낮과 밤의 구분도, 지상과 창천의 구분도, 삶과 죽음의 구분조차 애매모호한, 어떤 의미로는 광기로 가득 찬 세계.

그런 세계인데도, 아니 온갖 가능성의 덩어리와 같은 그런 세계였기에 더욱, 그 중에서도 "의지"나 "자아"라고 부를만한 존재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게 현대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살아간다"라는 행위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내딛고 있었을 지면은 1초뒤에는 사라져있다, 사물을 비출 "빛"과 그것이 비추지 않는 "어둠"은 자각조차 할수 없는 사이에 뒤바뀌어 있다. 어쩌면 시간 조차도 1초가 1년, 1년이 1초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고, 어쩌면 시간이 "흐른다"라는 개념조차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질서── 정해진 "규칙"이 없다는것은 그런 의미다.
모든것이 애매모호하기에 온갖것들이 존재할수 있지만, 동시에 그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존재했음이 분명했던 이들이 다음 순간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진흙더미가 되어 있을수도 있다.
그런 극히 불안정하고 불규칙한 세계에 ──"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나타났다.

신은 "질서"에 속한 존재였다.
그것이 혼돈 속에서 나타난 "정해져 있는것"이라는 개념이 모아져 떨어져 나온 것인지
혹은 우리들이 상상할수 없는 전혀 "다른"곳으로부터의 내방자 였는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것은 신은 혼돈속에 있는 존재들에게 소원을 물었고, 그 소원을 이루는 동시에 "이름"을 부여하여 그 존재를 확고한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보드 위의 퍼즐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것 처럼, "질서"는 새로운 "질서"를 부른다.
어떤 것도 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어느것도 아니었던 혼돈 속의 존재들은 무한의 가능성을 대가로 확고한 "자신"을 확립했고, 그런 그들── "네임드"를 기점으로 세계는 지금의 모습으로 안정되었다.

"신"은 네임드들에게 스스로의 이름을 나누어주었고, 모든 이름을 나누어 "이름없는 신"이 되어 그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만약 이 신화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신이 가지고 있었던 "이름"이야 말로 질서 그 자체의 상징이나 신이 가진 권능이며, 그 이름을 나누어받은 네임드는 신의 권능을 가진 이들, 이라고 해석할수 있다.


십계종족과 "약속"

"신"은 네임드들에게 스스로의 이름을 나누어주었고, 모든 이름을 나누어 "이름없는 신"이 되어 그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만약 이 신화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신이 가지고 있었던 "이름"이야 말로 질서 그 자체의 상징이나 신이 가진 권능이며,
그 이름을 나누어받은 네임드는 신의 권능을 가진 이들, 이라고 해석할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최초의 10인"이 있어 그들이 순서대로 "소원"을 비는 것으로
혼돈을 가라앉히는 "질서"를 상징하는 "이름"을 부여받고, 그들이 빈 "소원"이 이루어지리라는 "약속"이 맺어졌다고 한다.

십계종족Ten Commandments.

우리 "네임드"들은 누구나가 "질서"의 힘을 타고나며, 각 종족에 따라서 최초의 10인이 빈 소원에 걸맞는 "약속"을 타고난다.
신학적인 표현이 싫다면 단순히 "마소억제력"과 "종족특성"이라고 표현해도 되겠지. 그 역시 틀린 말은 아닐테니까.
그 열 종족의 목록은, 이하와 같다.

투인종<에인헤랴르>

"강인하고 건강한 신체를"

총 인구 비율 13~15%, 평균 수명 110~130. 신체능력 최상. 마소 관련 능력 최하.

문자 그대로 힘을 비롯한 신체능력이 강력하고 실로 건강한 종족.
일반적인 휴먼 성인과 투인종 어린아이의 힘이 동급인 경우가 많으며 어지간한 질병도 씹어버리는 터프한 면모를 보여준다.
육체적인 면모는 따라올 종족이 거의 없는 반면에 마소량과 제어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지만, 이 또한 평균적인 수치로 개인에 따라서는 보통이나 그 이상의 경우도 존재한다.

이러한 신체능력이 돋보이는것은 사실이나 진정으로 특출난것은 그 건강.
환절기 감기같은건 걸리면 신기한 수준이고, 큰 상처가 생겨도 잘 붙여주면 알아서 회복되며, 똑같은 화학물질인데도 위험한 상황에는 영향을 덜 받고 필요한 상황에는 영향을 더 받는 등 건강이나 자기보호라는 개념을 안정적으로 체현한듯한 모습을 보인다.

《근력/내구/민첩 각각 +10, 마소량 ÷4》

보옥종<에딜레이드>

"온갖 것들을 다룰 수 있는 지혜를"

총 인구 비율 13~15%, 평균 수명 50~60. 신체능력 최하. 마소 관련 능력 최상.

네임드가 가진 신체의 마소 정제 능력과는 별개로 보옥이라는 또 다른 마소 정제용 장기를 하나 더 소유하고 있다.
이 보옥은 개인에 따라 그 위치가 다르고, 보옥 그 자체가 마소 속성을 아예 따로 지닌다.
또한 보옥은 그 개인의 마소제어능력을 보조하는 역할도 맡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연히 다른 종족에 비해서 많은 마소를 다룰 수 있다.

하지만 마소는 그 성질상 정제되더라도 정제한 본인이 아니면 독에 가깝다.
체내에 서로 다른 속성을 지닌 두 가지 정제기능을 보유한다는 특성상, 신체 능력이 다른 종족에 비해 약하고 평균 수명 또한 짧다.

제대로 된 교육절차를 거칠 경우 마소 사용자로 각성하는 비율이 타 종족에 비해 훨씬 높은 편.
또한 에딜레이드의 경우 마소관련 능력이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며, 체계적으로 그 속성이나 자질을 물려주는 방법도 존재한다.

《마소량 ×3, 마소제어/마소정제 각각 +1랭크, 건강에 ÷2. 보옥 속성을 보유한다.》

기계종<엑스마키나>

"끊임없이 학습하고 스스로를 높혀나갈 미래를"

총 인구 비율 2~4%, 평균 수명 3000~6000. 능력은 후술할 이유로 편차가 심함.

몸이 기계로 이루어진 종족. 로봇에서 생체부품이 많은 인간형 개체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신조장치"라 불리우는 요람에서 탄생하며, 신조장치의 위치는 극비.
복수 존재하던 신조장치들 중 대다수가 과거의 전쟁들로 파손되었기에 새로 태어나는 엑스마키나는 드물다.

약속에서 비롯된 기계종의 특징은 종족 레벨에서의 진화로, 이전 엑스마키나가 살아가며 얻은 경험과 정보가 더 뛰어난 엑스마키나를 탄생시키는 데 이용된다.
그 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엑스마키나는 마치 개미의 사회가 그러하듯 탄생시점부터 종족 내에서 역할분담이 이루어진다.
각각의 역할을 가진 엑스마키나들은 같은 특화 분야를 가진 네임드에 맞먹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근본적으로 기계로 구성되어 있어 신체능력의 자체적인 개선이 힘들기 때문에 탄생 시점에서 이미 스펙이 거의 정해진다는 낮은 성장 한계점을 가진다.
기계처럼 파츠의 교환이 가능한 개체도 존재.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고등 AI를 탑재한 기계의 기동까지는 재현되었다지만, 엑스마키나를 "네임드"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질서"의 힘, "마소억제" 능력만은 재현된 적이 없다.
엑스마키나 역시 당당한 십계종족의 일원임을 인지하고 그들을 사람으로 취급할 것.

《행운을 제외한 모든 스텟 최소보정 8. 이하 5개중 택일.》
-지휘체<베펠> 《지능/지혜 각각 +5》
-관측체<제어> 《민첩/지능 각각 +5》
-해석체<프뤼퍼> 《지혜/민첩 각각 +5》
-설계체<차이헨> 《내구/지혜 각각 +5》
-전투체<캠프퍼> 《근력/민첩 각각 +5》

용정종<드레이크>

"유구한 수명과 그를 버텨낼 불멸성을"

총 인구 비율 1% 미만. 평균 수명 5000~불명. 신체능력과 마소량은 평이하나 "진체화" 상태에서는 양쪽 모두 최상위.

개개인으로서는 최강의 종족. 겉모습으로는 다른 종족과 다를 바 없지만 자신의 의지로 용종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들은 이 용의 형태를 "진체"라 부르며, 일종의 필살기처럼 취급한다. 신체의 일부분만 진체화 하는것도 가능하다.
용으로서의 모습과 네임드로서의 모습 둘 다 본체에 해당하며, 약속의 특이성때문인지 "두 개의 이름을 가진다".

그들에게는 유구한 수명이 약속되었다보니, 대부분 진체를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여러가지 기술을 익혀두곤 한다.
다만 타 종족에 비해 압도적인 수명과 그에 맞는 강인한 정신력이 역으로 개체 보존에 대한 본능을 떨어뜨려서일까 종족의 숫자 자체는 매우 적다.
출생 자체도 드레이크끼리의 경우 자손을 보기가 매우 어려우며 혼혈인 경우에는 상대 쪽의 종족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드레이크의 대다수가 연령이 높다보니 꽤나 고상한, 나쁘게 말하면 중2병스러운 방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진체로 변화하기 위해 외치는 "홍마룡" 같은 이름은 단순히 허세나 자기소개가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존재를 갈아치우기 위한 트리거 같은 것이라고.
다만 드레이크의 숫자 자체가 적어서 일반인들이 보는것은 주로 드레이크가 아닌 그들의 방언을 따라할 뿐인 청소년이라, 흔히들 '용정병'이라고도 불린다.

《진체로서의 추가 시트를 보유한다.》 《추가 시트는 아직 지원되지 않습니다.》

해서종<딥 원>

"넓은 바다를 어디까지라도 헤쳐나갈 힘을"

총 인구 비율 12~14%, 평균 수명 70~80. 신체능력과 마소량 평이.

물에 가까울수록 힘을 얻게 되는 종족. 욕조의 물에서부터 시작해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주위에 있는 물의 양에 따라 그 강함이 늘어난다.
바다에 있는 경우 거의 두 배에서 세 배는 되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 보정은 신체능력 뿐 아니라 지능도 향상시키며, 마소량 및 마소 회복량의 상승, 심지어는 자동적인 상처의 치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강력하다.
평범하게 물에서 호흡도 가능하고, 체력의 소비도 땅 위에서보다 줄어든다.
당연하지만 사막이나 건조한 지대는 최악의 상성.

주로 천해연맹에서 활동하곤 하며, 그 특유의 축복 덕에 공식으로 가장 깊은 심해에 들어간 기록을 보유한 종이다. 물론 죽어서 시체가 밑으로 떨어진것이 아니라 살아서 심해까지 다녀왔다는 의미.
단순히 깡 내구력으로 심해의 압력을 버틴건 아니고 약속의 힘으로 패널티를 극한까지 경감한 것이다. 단적으로 약속의 힘을 보여주는 일화.

《물이 있는 곳에서 행운과 마소억제 이외의 전 스테이터스 및 마소능력 강화 및 "자동치유", "피로회복", "수중 패널티 극한 경감"을 부여한다.》

전뇌종<리그자리오>

"현실의 제한에서 해방 될 수 있는 새로운 낙원을"

총 인구 비율 7~9%, 평균 수명 1000~2000. 신체능력 및 마소량은 리소스라 불리는 그들만의 특수 자원으로 결정됨.

일반적인 공간이 아닌 전뇌공간이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종족. 그 성질상 자연이 많은 곳보다 기계화, 전자기기들이 많은 도시에서 만나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많은 경우 바벨에서 볼 수 있는 종족.
이들은 출생이 아닌 탄생을 거치며, 따라서 가족이라는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리그자리오가 수명을 다해 사망하면 다른 리그자리오가 탄생하는 형식.
태생적으로 리소스라는 자원을 할당받으며, 이것으로 전뇌세계 속에서는 제한적인 현실조작에 해당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망은 사실상 이들의 세계를 빌리거나,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 pc 정도의 보안 수준으로는 리그자리오가 각잡고 털기 시작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리소스는 거래용도로 쓰이는 소비자원으로도 취급되지만, 지능을 포함한 신체의 구성이나 재능의 할당, 전뇌공간에서의 권한등을 모두 포함하는 만능의 재원이다.
또한 그러한 리소스를 관리하는 권한이 각각 존재한다. 전뇌공간 내부의 특정 구역을 출입할 권한이나 감각을 느끼는 권한부터 시작해서, 리소스를 사물로 바꾸는 권한이나 신체의 특정 부위의 색을 바꾸는 권한같은것도 존재한다.
더 나아가면 재능을 재분배할 권한이나 시공간을 조작할 권한을 넘어서서 권한을 거래할 권한이나 환율, 전뇌공간의 규칙 등을 정할 수 있는 권한마저 가지고 있다.
"디스보드"라는 게임판에서는 다른 종족들 또한 반상유희에 참여해서 자신의 신체적/영적 성질을 칩으로 걸고 이러한 권한들을 얻어낼 수 있다.

이들이 물질세계에 간섭하기 위해서는 "창구"라 불리는 고도화된 정보매체나 출력장치등이 필요하다. 이것은 꼭 기계일 필요는 없고 충분히 복잡화된 술식이나 그림같은것도 가능하다.
창구의 역할을 하는 의체 등이 없다면, 물질세계에서의 활동은 불가능.
또한 본인의 리소스가 얼마나 많더라도 의체의 성능에 따라 물질세계에서 쓸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반대로, 본인의 리소스가 적다면 뛰어난 의체라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충분히 복잡화된 장치를 새기거나 내포할 수 있다면 생물이 아닌 단순한 TV 화면을 통해 물질세계에 폴터가이스트처럼 간섭할 수도 있고, 무구에 깃들어서 소유자를 지원할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존재가 단순한 악령이나 AI가 아닌, 당신과 같은 네임드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스테이터스가 "스테이터스 리소스"로, 마소 능력이 "마소 리소스"와 "리소스 변환 상한"로 대체된다. 고유 생활공간, 생태를 보유. 현실의 육체가 없다.》

수마종<가스트레아>

"어떤 상황이라도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끈기를"

총 인구 비율 13~15%, 평균 수명은 110~130. 신체능력 대개 평균 이상, 마소량 평이하거나 조금 적음.

종족으로서의 특성은 "네임리스의 인자를 가지고 그 특성을 강화, 발현한다"로, 네임리스란 네임드 이외의 모든 존재를 지칭하곤 한다.
즉 십계종족 이외의 동식물, 사물, 마수 등등을 모두 일컫는 것.
이러한 인자의 예시로는 돌고래의 인자를 가지는 것으로 뛰어난 지능을 가지거나 신체 일부가 동물의 그것으로 변모하는 현상 등이 존재한다.
다만 "용"만은 예외. 약속세계에서 용이란 드레이크를 지칭하는 용어로, 생물이라기보다는 개념으로서의 무언가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다른 네임드의 "약속"을 발현한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학계에서는 수마종의 인자는 어떤 생명체의 원형이라고 불릴만한 거대한 무엇이며 이것의 일부가 개체에게 영향을 끼칠만한 큰 사건이나 극단적인 경험을 겪을 때 발현되는 것이라 추측한다.
실제로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가스트레아들은 대체로 비슷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최초의 가스트레아가 이름 없는 신에게 빈 소원이 적응과 끈기였으므로, 이러한 특성들은 생존에 적합한 형태로 발현된다는게 중론.

발현되는 인자는 동물의 인자가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식물, 그 다음으로 광물이나 사물이 가장 희귀하다.
다만 희귀한 인자라는것이 강한 인자라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
참고로 실체를 가지지 않은 개념이나 상상속의 존재는 인자로 보유할 수 없다.

인자의 발현정도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단순히 그러한 성격이나 감각, 자질을 얻고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외견상 드러나는 특징이 생기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이게 네임드인가 마수인가 싶은 외모까지 가기도 한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개인이 보유하는 정제된 마소의 속성이나 가스트레아가 보유하는 인자는 "사람이 인지하기에 가장 근접한 무언가"일 뿐 정확히 그 대상과 동일한것은 아니다.
어떠한 인자를 가진다고 해도 그 성질이나 외견만 닮은것일 수도 있고 아예 다른것인데 비슷해서 착각하는것일수도 있는 셈.

《인자에 따라 다양한 능력치에 보정.》
-동물계 《행운 외 임의의 스테이터스를 상승.》
-식물계 《마소억제 외 임의의 마소기능을 상승.》
-사물계 《임의의 "4대 체계 적성"을 상승.》

환마종<나이트메어>

"누구도 알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총 인구 비율 1% 미만. 평균 수명은 20~30. 신체능력과 마소량은 데이터가 부족하나 일반적으로 휴먼과 동일하다 알려짐.

타인의 감정을 "맛"으로 비유되곤 하는 그들만의 감각으로 받아들이는게 가능한 종족. 개인마다 선호하는 감정은 차이가 있다. 애초에 미각과 동일한 성질인지도 불명.
또한 영감이나 영시등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느낄수 없는"것들을 감지하는 능력 역시 매우 우수하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상대의 생각을 캐치할 수 있지만, 무분별하게 상대의 감정을 읽어버리기 때문에 어린시절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기대 수명 자체는 휴먼과 비슷하다 여겨지나, 유소년기에 사망하는 나이트메어들 때문에 평균 수명은 매우 떨어진다. 애초에 성인에 이르는 환마종의 개체 자체가 적어서 종족의 숫자도 적다고.
그렇기 때문에 성인까지 버텨낸 나이트메어는 무엇인가 특별한 점이 있거나, 어딘가 뒤틀려 있다고 한다.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줄 수 없듯이, 장님에게 수려한 풍경을 보여줄 수 없듯이 나이트메어의 감각은 다른 종족이 알 수 없는 무언가에 해당한다.
모든 종류의 감지수단을 사용해서 파악해봐도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도, 나이트메어가 "거기에 무언가가 있다"라고 한다면 진짜로 있는 것이다.

교섭 판정 같은 곳에서는 상대의 감정을 반쯤 읽을 수 있기에 조금의 말솜씨만으로도 능수능란하게 상황을 해쳐나갈 수 있다.
반대로 상성이 맞지 않는 상대는 마주한 것 만으로도 상태이상에 걸리기도 한다.
새로운 환경, 인물, 사건 등을 조우했을때 새로운 맛에 빠져들어 반응이 약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 너서리라임 랭크 +1. 「감지할 수 없는 것」을 감지한다.》

비상종<스트라토스>

"무엇에게도 얽매이지 않을 자유를"

총 인구 비율 12~14%, 평균 수명 70~80. 평이한 신체능력과 마소량.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다른 종족이 걷거나 호흡하는 것처럼 넓은 하늘을 비행하는 것이 가능한 자유의 종족.
종족의 특성으로 비행하는것이기에 일반적으로는 딱히 날개를 보유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3차원으로 움직이는 방향감각과 평형감각을 가지고 제대로 비행하는 것 자체가 다른 종족에게는 매우 고난도에 해당하는 일로, 단순히 부유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평균적인 휴먼 로어 술자의 경우 3시간이 한계.
스트라토스에게는 이게 타 종족의 땅을 걷는다와 동일한 느낌인지라 날개도 없는데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지 본인들도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다만 체력, 마소 소모는 똑같기 때문에 고속비행이나 장거리 비행은 충분한 단련이 없으면 무리이며, 날 수 있는 거리도 개인에 따라 다르다.

비행이라고 해도 그 특성이나 성향은 다르다. 직선 고속 주행, 곡예비행, 저공비행 등 상상할 수 있는 단순 비행의 경우의 수만 따져도 넘쳐나는데, 여기에 전투기능이 끼어든다면 상황은 더더욱 복잡해진다.
땅을 밟아 밀어내지 않아도 앞으로 날아드는것으로 충분한 체중이동을 할 수 있다. 다른 종족은 대미지를 줄이기 위해 뒤로 뛰다가 넘어질 수도 있으나, 스트라토스는 그냥 뒤로 날면 된다.
포격의 경우도 마찬가지. 고고도에서 상대의 저격이나 대응을 생각할 필요 없이 장거리 포격이나 저격을 날리는 스트라토스를 대응하는것은 높은 난이도가 존재할 것이다.
천해연맹의 바다에서 딥 원이 유일한 패권종족으로 군림하지 못하는것도, 스트라토스와 부유섬의 존재가 크다.
이 비행능력은 타종족에서 전력으로 판정 가능한 비행 능력 소유자의 기준점이 된다. 일류가 아니면 공중에서 비상종에게 대항할 수 없기 때문.

《선천적 비행기능 보유. 비행에 드는 마소 소모가 대폭 감소.》

인류종<휴먼>

"당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총 인구 비율 19~21%, 평균 수명 70~80. 신체 능력과 마소량의 비교는 애초에 휴먼 평균이 기준.

휴먼, 대륙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종족이며 가장 "평범"에 가까운 종족.
말 그대로 이름없는 신의 모든 것을 요구하였지만, 순서가 가장 뒤였던 탓에 앞선 9종족에게 나눠주고 남은 것을 받았기에 기용빈핍이 되었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 본질은 목표를 향한 탐욕과 그에 대한 가능성으로, 가장 대비가 되는 종족인 엑스마키나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상태에서 고정되어 탄생한다면 휴먼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성장이 따라온다.
전혀 달리기에 재능이 없는 소년이 단지 달리는 것이 좋아 계속 달린 끝에 달리기에 적합하게 몸과 재능이 따라오며 선수급의 실력을 얻는 식.

이게 기껏해야 스테이터스가 10개 정도인 게임이라면 벨런스 붕괴였겠으나, 현실은 그 목록만 무한하지 않을까 싶은 탓에 스킬 포인트가 극도로 분산되어서 평균이나 수재 정도로 통한다.
미투자 상태의 재능이 모두 변환되는 시간은 20년 정도로, 이미 변환된 재능도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지만 그 속도가 느리며 효율이 극히 떨어진다고 한다.
그 특성상 네임드를 설명할 때 기준점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행동에 재능이 따라온다는 "약속"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능력은 일반적.

《경험치를 소비해 성장과는 별개로 약간의 능력치를 재분배 가능.》 《「그것은 모든 것을 원하였기에 무엇이라도 될 수 있으리」》

네임리스와 하얀 납

네임리스란, 넓게는 "이름 받지 못한 모든 존재"를 말하며 좁게는 "이름 받지 못한 모든 생명"을 말한다.
네임리스에게는 "질서"의 힘, 즉 "마소억제력"이 존재하지 않아 언제나 마소에 의한 오염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이러한 오염과 변질은 근처에 네임드가 존재하기만 해도 막을 수 있으나, 반대로 말하자면 네임드가 없는 곳은 언제나 마소오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완전자동화 시설은 존재할 수 없으며, 자동화 시설이라도 꾸준히 네임드의 관리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얀 납만은 예외적이다. 이 물질은 자체적으로 마소억제력을 보유하고있는 유일한 네임리스로, 그 특성에서 따와 일부 사람들은 "신의 유해"라고도 부른다. 그 어떤 수단으로도 하얀 납을 다른 물질로 바꾸거나, 다른 물질을 하얀 납으로 바꾸는것은 불가능하다.


세계의 역사와 "4대 세력"

함께 약속을, 질서를 나누어받은 열 시조들이라면 몰라도 그 후예들은 전쟁을 이어갔다.
서로가 동일한 종족이라도 싸울지언데, 아예 외형이나 생태부터가 다르다면 "생존"이라는 명제 하에 저지르지 못할 일이 무엇이었을까.
그렇다. 네임드의 역사는 피와 철 위에 세워진 역사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고대의 존재들을 모욕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남을 배척한다는것은, 달리 말하자면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자는 아꼈다는 것이기에.
드물게, 아주 드물게 간혹 등장하곤 했던 "다른 종족을 품에 안은 자들"에 의해 사회는 교류하기 시작했고, 점진적으로 나아갔다.

역사
신화기

1. 아득한 신화시대, 시간이라는 개념이 확고하게 자리잡은것을 기준으로 "태초"에 혼돈 속에서 신이 나타났다. 신은 자신의 이름을 나누어 10명의 시조들에게 건네주었고, "이름 없는 신"으로서 모습을 감춘다.
2. 이름없는 신이 사라진후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세계에는 각 시조의 후손들이 번영을 시작한다. 단, 이 시기에는 리그자리오가 현세에 관여할수 있을만한 "창구", 즉 일정 수준 이상의 체계화된 정보회로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리그자리오들은 대륙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3. 최초의 10인 중 하나인 "드레이크"의 자식들이 각각 활동을 개시해, 네임드 최초의 국가인 "용왕국 트론"이 건국되고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선천적인 재능"이었던 혼돈의 힘을 다루는 법을 체계화하기 시작한다.
4. 트론을 지키던 수호룡들은 한 "용살자"에 의해 참살되고, 수도는 불타 사라진다. 기존까지도 어느정도 다툼을 반복하던 10종족이 트론 멸망을 방아쇠로 본격적으로 다툼을 개시, 종족전쟁이 발발한다.
5. 엑스마키나들이 만들어낸 뛰어나고 무수한 병기와 일부 드레이크가 탄생시킨 고도의 마도술식에 의해 리그자리오와 교류가 가능해진다.
6. ───신화시대가 끝날 무렵, "최초의 성자"와 그 10명의 제자들에 의해서 "주신교"가 설립된다.

고대기

1. 고대라 불리우는 시대, "엘리시온 제국"이라는 국가가 성립한다.
2. "1차 성전"이 발발하고, 주신교가 하나의 교단으로 성립한다.
3. 현대 마술 체계의 기초가 만들어지고, 엘리시온에 의한 대륙의 통치가 시작된다. 대륙을 포괄하는 넓은 영토와 자원을 통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지만, 이에 반발한 이들이 마수가 넘실대던 죽음의 땅으로 취급받던 지금의 천해영역으로 넘어가 정착을 개시한다.
4. 낙원이라 불리우던 엘리시온이 타락한다. 찬란한 문명과 이념아래에 빛나던 엘리시온은 부패하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갈등, 인권모독, 권력 다툼등으로 영원의 제국이 삐걱거린다.

중세기

1. "깃발의 소녀"가 등장해, 엘리시온 치세 아래에서 핍박받던 에딜레이드를 구원하기 위해 일어선 그녀와 동료들에 의해 최초로 엘리시온의 주력군이 격파당한다. 이 때부터를 일반적으로 중세로 취급한다.
2. 엘리시온의 지배에 불만을 품고 있던 많은 이들이 일제히 봉기, 제국에 혼란이 닥쳐오고, 깃발의 소녀와 동료들이 "레무리아"를 건국한다.
3. 엘리시온은 깃발의 소녀와 당시에는 미약했던 레무리아를 토벌하려 했으나, 끈질기게 저항하는 이들을 상대하는 사이에 반 엘리시온 세력이 더욱 커져가고 이를 틈타 제국 내의 여러 권력자들이 제국을 이반, 신 왕조를 설립하기 시작한다.
4. "칠황보수"라 불리우는 깃발의 소녀와 동료들에 의해 엘리시온의 비장의 수들이 무너지고, 낙원은 멸망한다.
5. 엘리시온은 지배하던 토지의 절반 이상을 포기하고 대륙 서부로 도주, 과부하 상태이던 국가 체계를 일신하고 국명을 "녹서스"로 개명한다.
6. 레무리아는 점점 강성해지고, 녹서스는 쇠락해가는 와중 무수한 국가가 탄생과 멸망을 반복한다.

근대기

1. 녹서스의 당대 국왕이 후계자를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살당하고, 계승권을 지녔던 여러 후계자들이 서로를 범인으로 몰며 정당성을 주장. 녹서스 후계전쟁의 시작이며, 100년에 걸친 대전기가 시작하는 근대의 시작.
2. 궁지에 몰려있던 후계자들 중 하나가 녹서스에서 비밀리에 개발되고 있던 마소오염병기 "야타가라스"를 사용. 대륙 서부에 대대적인 마소오염이 발생한다.
3. 마소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륙 서부에 존재하던 온갖 세력, 국가들이 대륙 동부로 탈출. 허나 동부 역시 풍족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이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서로의 생존과 안위를 위해 동부 세력과 서부 세력이 전쟁을 벌인다. 대동진 전쟁 발발.
4. 무수한 전쟁이 중구난방으로 난립하며, 대륙 중부의 강국이 멸망하는 등 전화가 점점 퍼져나간다.
5. 이 비극의 배후에 "혼돈숭배자"들이 존재한다는 공식적인 발표와 함께 주신교의 본격적인 군사활동 개시. 다수의 드레이크를 토벌하고, 리그자리오들이 대륙의 혼란을 즐기고 있다는 명목 하에 "창구"를 다량 파괴. 이 외에도 무수한 이들이 혼돈숭배자의 이름 아래 스러져간다.
6. 주신교의 발표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후계전쟁의 당사자중 한명이었던 "아세일럼 엘리시온 엘루시아"에 의한 "구제의 탑" 계획 실행. 오염된 서부의 대지에서도 네임드의 생존권을 확보할 각종 기술을 대륙 서부의 잔류세력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대륙 동부에는 당시 녹서스와 유착관계에 있던 국가들의 뒷사정을 전면공개하는 것으로 대륙 서부의 잔존 세력을 통합한다. 아세일럼이 공개한 내용과 주신교가 발표해온 내용 사이에 어긋남이 발생.
7. 처음에는 대륙 서부의 잔존 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세력에서 주신교 쪽이야 말로 올바르다며 그들에게 협력하였으나, 수년에 걸친 주신교의 무리한 행보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서서히 증가한다. 주신교에 협력하던 외부 세력들이 서서히 떨어져나가고 주신교는 독자 행보를 걷기 시작한다.
8. 아세일럼에 의해 "녹서스"와 대륙 중부의 국가 "로엔그린" 사이의 유착관계가 있었다는 증거가 드러나고, 그에 따라 서서히 사이가 악화되어가던 대동진 전투 당시의 피해국 "갈로풀라"와 "로엔그린"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한다.
9. 처음에는 소국이었던 갈로풀라를 무시하며 힘으로 찍어누르려 했던 로엔그린이었으나, 전쟁이 본격화되자 오히려 연패. 유착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안그래도 높지 않던 왕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무능한 왕정부의 연이은 실책에도 전선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인망을 얻던 젊은 전쟁 영웅 "라인하르트"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한다. 로엔그린이 멸망하고, "그라즈헤임"이 건국된다.
10. 그라즈헤임에 의한 대역습이 시작된다. 주변 국가와 주신교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그라즈헤임은 갈로풀라에 대한 침공을 멈추지 않고,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침공을 개시. 자살행위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무모한 전방위 전쟁이었으나, 어처구니 없게도 승리를 거머쥐며 대제국으로 우뚝 선다.
11. 잠자던 거목 "레무리아"가 행동을 개시한다.
12. 파천황적인 그라즈헤임의 행보에 두려움에 떨거나 그들에게 아첨하며 영합하려한 대륙의 여러 국가들이 레무리아에 짖밟히고, 그라즈헤임은 무차별적인 확장 행보를 멈추고 레무리아 전선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13. 대륙은 혼란에 빠져들고, 이 모든 사태의 배후로 "아세일럼 엘리시온 엘루시아"와 그에 협력하는 서부 세력을 지목한 주신교에서 "성전"을 선포한다. 혼돈 세력의 척출에 협력한 이들에게는 주신교의 이름하에 지원을 약속한다는 공언하에 잔존해 있던 여러 국가가 협력하여 대륙 서부로 침공을 개시했으나, 대륙 서부는 이미 "구제의 탑" 계획이 성공했다. 그를 주도한 아세일럼을 의장으로 한 연합세력이 완성된 후, 전쟁은 생각지도 않게 장기화한다.

대륙 서부: "구제의 탑 바벨" 연합 VS 주신교와 대륙 중부의 국가 연합
대륙 동부: "그라즈헤임" VS "레무리아"

14. 이 와중 리그자리오의 정보공작에 의해 주신교의 법황이 마왕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바벨의 가혹한 환경과 생각이상으로 커진 전쟁피해에 중부 연합국가들은 일제히 등을 돌려 주신교를 비난한다. 이에 주신교는 무력으로 대응한다.
15. 폭주한 주신교의 소속인원들과 그들을 이끄는 추기경── 훗날 "마인"으로 불리게 되는 법황의 수하들에 의한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대항하여 주신교의 사제였던 "크라우스 V 라인헤르츠"를 비롯한 일부 주신교 세력이 주신교 본부로부터 분리해 신 주신교 세력을 결성. 그라즈헤임, 레무리아, 바벨을 비롯한 각국에 잠시나마 싸움을 멈출 것을 호소한다.
크라우스 V 라인헤르츠를 비롯한 신 주신교 세력과, 그들을 지원한 타국가의 전력에 의해 "마인"들이 연이어 토벌, 법황─ "마왕" 질 역시 크라우스의 손에 의해 토벌. 이 "2차 성전" 이후 20년간 일시적으로나마 평화가 찾아온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이 2차 성전 시기에 구 주신교 측의 "마인"이 벌인 공작에 의해 전 세계의 정보매체가 오염되어 고대 사료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대전기 이전의 정보는 여러 개의 사료를 비교해가며 가장 그럴듯한 역사를 추측해나가는 방식으로밖에 알 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는 신화기, 고대기, 중세기가 근대기보다도 오랜 기간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총량이 적은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16. 대전이 재발한다.
17. "그라즈헤임", "레무리아", "바벨"이 각자 힘을 떨치고, 잔존해 있던 여러 국가들은 앞선 세력들과 동맹을 맺거나 그 휘하에 들어감으로서 국가를 보존하는길을 선택한다. 한편, 무수히 난립해있던 국가들이 하나둘씩 줄어들고, 서서히 단일화가 진행중인 대륙의 모습에 자신들끼리 세력 다툼을 반복하던 천해의 파벌들 역시 경각심을 느끼고 서서히 대륙의 전쟁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18. 천해의 세력까지 끼어듬에 따라 더더욱 대륙의 혼란이 가속화된다. 무수한 장소에서 너나할것 없이 전쟁이 일어나고, 멈추고를 반복하던 와중, 멸망의 위기에 쳐한 한 소국이 역전의 한 수로 마수를 이용할 계획을 수립한다. 광물을 먹고 흡수하는 능력이 있던 한 마수에게 하얀 납을 먹게 만들어 군사적으로 이용하려했으나, 실패. 하얀 납의 마수는 오염된 대지로 도주한다.
19. 하얀납의 마수가 외부로부터 무수히 많은 마수들과 함께 재침공한다. 처음에는 이를 가볍게 여기며 싸움을 반복하던 네임드 세력도, 이내 피해가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하자 싸움을 멈추고 마수들의 대처에 총력을 다한다.
20. 하얀납의 마수를 비롯한 마수 세력의 침공을 저지하는데 성공. 이 과정에서 "그라즈헤임" "레무리아" "바벨" "천해연맹"의 4대 세력 구도가 안정된다.
21. 종전. 100년에 걸친 대전기가 종료되고, 4대 세력에서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그리고, 근대의 종결 후 또다시 100년. 시대는 현재로...

4대 세력

100년을 이어진 대전에서 그 힘을 과시하고 세계의 패자로 우뚝 선 네 세력.
대전 이후로도 10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4대 세력의 패권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4대세력 끼리도 서로간에 견제는 하지만 대대적인 전쟁은 발발하지 않는 냉전에 가깝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평화로운 분위기.
각 세력에는 아카데미라는 인재 양성 기관이 존재하며, 아카데미에서는 마소능력자를 양성하고 있기에 세력 단위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각 세력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약속세계의 자연은 그다지 자애롭다고 할 수 없기에, 각각의 세력마다 주기적인 자연재해를 겪곤 한다.

"황금의 사자" 그라즈헤임

과거의 대전 도중, "황금의 짐승" 라인하르트와 그 일파에 의해서 세워진 제국.
황제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형태이며, 대전당시 "국가=군"의 형태가 상당부분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가장 축복받은 자연 환경과 더불어 인류인 네임드를 위협하는 각종 위협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진 탓에 시골 깊숙한 곳에 가기 전에는 마수 하나 보기도 힘든 땅이다.
그 덕택에 단일 국가로서는 최대 규모이며 인구수 또한 집계가 힘든 천해연맹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기본적으로는 제국이기에 신분계급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개개인이 달성해나가는 것을 중시하는 주의때문인지 레무리아만큼 그 간극이 심하지는 않다고 알려져있다.

숭무적인 성향이 극단적으로 강해, 문벌귀족보다 군인의 힘이 더 강성한 세력이다. 위를 노린다면 올라가기 쉽지만 그러한 능력이나 노력 없이는 탈락하기도 쉽다.
위로 오르는 사람들을 숭상하는 반면에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무시와 불간섭, 배척이 심각하기도 하다.
전쟁을 기피하고 온건한 정책을 우선시하는 현 황제의 방침에 따라 힘의 균형은 어느정도 맞춰진 상태지만, 이는 숭무적인 성향이 강하던 기존 세력들에게 반발을 낳고 있다.

다른 세력들의 자연재해에 대응되는 것으로 외곽 지역에 주변기후나 풍향등의 영향 조차 무시하는 초강력 열돔에 의해 탄생하는 작열하는 땅, "끝의 대지"가 있다.

특징을 요약하자면 "숭무". 아카데미의 모토는 우수한 자가 강자.

"보옥의 나라" 레무리아

4대 세력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이며, 에딜레이드의 에딜레이드를 위한 에딜레이드에 의한 국가.
특수한 보옥과 마법을 지닌 "칠황보수"라는 일곱 가문이 지배자 역할을 하며, 레무리아의 왕은 이 일곱 가문에서 대관식을 거친 이가 오르게 된다.
당연히도 주된 종족은 에딜레이드. 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에딜레이드를 제외한 종족은 노예나 다름없는 취급이었다고 한다. 현재도 그 잔재가 남아있다.
현대시점까지 노예제가 가장 오래 존속이 된 집단이며, 현대의 레무리아에는 "왕족", "귀족", 타국의 평민에 대응되는 "1급 시민", 타국의 노예에 대응되는 "2급 시민"으로 불리는 총 4종의 계급이 존재한다.
몇몇 예외사례를 제외하면 "왕족"과 "귀족"은 에딜레이드, "1급, 2급 시민"들은 그 이외의 종족들이다.

마소능력 자체가 뛰어나나 약한 신체능력을 가진 에딜레이드의 특성상 4대 체계중에서도 로어에 가장 집중해왔으며, 다른 모든 세력과 국가들의 로어는 레무리아의 하위호환에 불과하다 할 정도로 마도에 대한 집착과 발전이 우수하다.
개인으로서 레무리아의 누군가를 뛰어넘는 자라면 존재할 수 있겠으나 인재층이라는 의미에서는 레무리아가 가장 상위진이 넓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기계 같은 경우 반입이 힘들정도로 기피한다. 사실 기계가 없어도 마도로 그것을 대신하는게 일상적일 정도이며, 일반인들조차 마도구를 사는게 어렵지 않을 정도.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고대의 마법 유물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세력들의 자연재해에 대응되는 것으로 각지에서 느닷없이 출현하여 그 주변을 모조리 삼림으로 뒤덮고 포식하는 마의 숲 "아인낫슈"가 있다.
내부에서는 꾸준히 마소를 포식당하기에 일정 이상의 마소제어가 없다면 마소를 빨리고 빨리다가 죽게 된다고.

특징을 요약한다면 "마도", "파벌", "유산". 아카데미의 모토는 지배하는 자가 강자.

칠황보수

레무리아 건국 시기, 에딜레이드의 권리를 내세웠던 "깃발의 소녀"를 비롯한 일곱 에딜레이드의 후계자들.
이들의 직, 정확히는 가주와 그 자녀까지는 "왕족"으로 취급되며, 후계 외의 자녀부터는 방계 취급. 방계의 경우 왕족으로 인정되나 가문의 비전에 대한 전수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 나아가 방계 왕족의 자녀는 왕족이 아니게 되며 분가시키거나, 혈맥으로 이어진 다른 가문에 강하시킨다고.
레무리아에서 조금이라도 역사를 지닌 가문이라면 칠황보수의 피가 흐르지 않는 이가 없다고 한다. 이들 가문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다시 왕가로 맞아들이고 재능을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레무리아가 곧 칠황보수라는 상징성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7왕가간의 혼인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각 가문마다 특별한 로어 체계에 특화되어 있으며, 레무리아에서는 이들 일곱 가문의 로어 체계를 기준으로 로어 전체의 체계를 구분한다.

  • 불멸/영생의 버밀리온. 일반적으로 불멸의 버밀리온이라 불린다. 담당하는 행정분야는 "교육".
  • 기원/성배의 아인츠베른. 연금술에 특화된 가문으로, 마음만 먹으면 황금을 원하는대로 찍어낼 수도 있다. 담당하는 행정분야는 "재정".
  • 마적/환혹의 클라인. 일반적으로 마적의 클라인이라 불린다. 특화 분야는 매료와 환영. 담당하는 행정분야는 "외교".
  • 탐독/지식의 단탈리안. 일반적으로 탐독의 단탈리안이라 불린다. 특화 분야는 기록과 해석. 담당하는 행정분야는 "첩보".
  • 맹약/속박의 팬텀하이브. 일반적으로 맹약의 팬텀하이브라 불린다. 특화 분야는 패밀리어의 사역과 저주에 관련된 로어. 담당하는 행정분야는 "감찰".
  • 무한/순환의 에베르바인. 일반적으로 순환의 에베르바인이라 불린다. 특화 분야는 의식과 정제. 담당하는 행정분야는 "마도".
  • 살육/생명의 페리타니아. 일반적으로 생명의 페리타니아라 불리는 듯 하다. 살육쪽은 멸칭에 가깝다고. 특화 분야는 공격과 파괴. 담당하는 행정분야는 "군사".
"구제의 탑" 바벨

과거 대전의 여파로 인하여 지독하게 오염 된 대지위에 세워진 도시들의 연합. 국토 대부분이 마소오염의 결과물로 네임드에게 해로운 대지가 되었기 때문에, 탑을 쌓아 독성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지낸다.
계층 도시의 총 개수는 49개이며 도시마다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있다.
각 계층 도시의 구조 자체는 서로 유사하며, 총 계층수 자체는 도시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아래층에 갈수록 하층민들이 모여살고 환경이 위험하지만 위로 갈수록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각 층은 플로어라 불리며 일반적으로 3층 까지는 바벨의 오염된 환경 때문에 네임드의 거주가 힘든 언더플로어라 불리우고, 4층 이상부터는 미들 플로어, 정부가 인정하고 특별한 시민권을 발부한 인원만 거주할수 있는 영역인 하이 플로어로 나뉜다. 대부분의 도시는 10~12층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도시에는 시장으로 불리는 톱이 존재하며 이들 중에서도 도시의 규모나 영향력이 가장 거대한 13인을 총괄이사회라 부른다. 총괄이사회는 바벨의 49개 계층도시 전반적인 국정을 담당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지가 오염되어 있다보니 물자 면에서는 4대 세력중에 가장 빡빡하며, 그 때문에 철저할 정도의 실용주의가 팽배해있다.
실용주의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전반적인 기계공학이나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원 탑. 의술 또한 엄청나다. 마도구 분야에서는 개개의 성능에 있어서는 레무리아에 밀리지만 대량생산과 코스트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또한 동시에 인간을 가장 자원으로 보는 관점이 팽배한지라 범죄자들을 재사회화 시키는 식으로 "재활용"도 마다 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인지 바벨의 무기와 술식은 규격화되어 있는 것이 많으며 하위권의 경우 대체로 비슷한 전투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세력들의 자연재해에 대응되는 것으로 "대횡단"이 있다.
이 현상은 대해로부터 발생하여 각지로 뻗어나가는 태풍들이 매년 5월에서 7월경 바벨의 주변을 회전하다가 서서히 합쳐져 다른 곳을 향해 뻗어나가는 현상으로, 말 그대로 경로상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며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해나간다.
최첨단의 기술들이 즐비한 바벨의 계층도시 중에서도 이에 직격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극소수로 바벨의 거주구역이 줄어드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가끔씩 오염지역의 마수들이 본의아니게 이것에 휩쓸려 다른 지역에 살아남은 채로 떨어지는 일도 있다고.

바벨은 리그자리오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특징을 요약한다면 "과학기술", "기계", "실적주의". 아카데미의 모토는 승리한 자가 강자.

"위대한 항로" 천해연맹

4대 세력 중 나머지 3대 세력을 제외한 현존하는 대부분의 국가가 연합한 연합국. 국가 성격 연합체인만큼 다종다양하지만 통일성은 없다.
과거로부터 무수한 선원들의 목숨을 앗아간 마의 해엽 "그랜드라인"에 펼쳐진 다수의 섬과, 하늘섬들. 그리고 그 곳들을 터전으로 삼는 뱃사람들과 비공정들, 그 전부를 하나로 아우른 거대한 세력이 천해연맹으로, 수많은 섬나라들과 집단들이 '연맹'의 이름 아래에 한데 모여 기치를 내걸고 있다.

그랜드라인의 육지로서 가장 거대한 섬은 "동도 브라바자드", "서도 라그라디아", "남도 란고트", "북도 바르윈" 등이 있다.

넓은 바다를 영역으로 삼고 있다보니 딥 원이라도 바다 깊은곳까지 오가지는 못하는 점 때문에 마소오염을 겪는 생물들이 많다. 마수화가 되지는 않더라도 변이가 미세하게 발생한 생물들이 자식을 낳는것으로, 오염과 변이가 축적되어 종으로서의 진화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직접적인 마소오염을 겪은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괴상한 생태를 지닌 동식물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다른 세력들의 자연재해에 대응되는 것으로 일부 섬에 주기적으로 덮쳐들어 온갖 것들을 휩쓸어가는 초대형 해일 "아쿠아라그나"가 있다.

특징은 "자유", "생존". 아카데미의 모토는 살아남는 자가 강자.

그 외

물론 4대 세력 외의 소국들이나 기타 집단들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러나 본 문서에도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주신교"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주신교는 약속세계의 최대종파이자,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종교이다. 물론 소국이나 지방에서 믿는 태양신 신앙이나 화물신앙 등은 여럿 있지만, 주신교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제대로 된 교리를 가진 종교는 없다.
크게 두 가지 종파가 있어, "이름 없는 신"만을 모시는 종파와 신에게 이름을 받은 열 시조들도 모시는 종파가 있다.
"법황"은 양 쪽 모두의 통합된 주신교의 장으로 4대 세력을 포함한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 법황은 세습직이 아니라 선출직으로, 각 종족마다 한 명씩 있는 10명의 추기경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200년 전 법황의 위치에 올랐던 "마왕" 질에 의해 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기 이전부터 부패해 있었으나, "크라우스 V 라인헤르츠"와 그를 따르는 신 주신교 일파에 의해 통째로 물갈이 된 이후로는 정치에서 선을 긋고 종교조직으로서만 활동하고자 하고 있다.
다만 약속세계에는 장수종도 많고, 수명연장 술식등의 이능 또한 존재하기에 그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이 남아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못하는 집단.
그럼에도 전 세계에 퍼져있는 유일종교라는 점에서 그들이 움직이면 소극적으로나마 따르는 이들은 어떤 세력에도 존재한다.

기본적인 교리는 "이름 없는 신에 대한 감사"와 "이름을 나눈 열 종족간의 화합". 신앙을 강요하거나 신앙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고아원을 후원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일반적인 선행에도 적극적이다.
그와 별개로 신화시대부터 설립된 역사 깊은 집단이기에 그들이 가진 도구와 지식은 방대하다.
주신교는 오늘도 약속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다.


마소와 "4대 체계"

물리법칙을 어긋내는 신비한 힘은 단 두 가지 종류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 태고에 열 명의 시조가 "이름 없는 신"에게 소원을 빌어 얻어낸 "약속".
하나. 세상에 흩어져 있는 혼돈을 다루고 조작해 원하는 결과를 뽑아내는 "마소능력".
과거에는 소유자의 의지에 호응하는 "오오라"나 "스탠드 파워", 일정한 정도에 따라 신체에 유입/유출되는 "기", 그 외에 "차크라"라거나, "내공", "영력", "마력"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려왔으나 대전시기 나타난 천재이자 바벨의 창건에도 관련되었다고 전해지는 "슈우 시라카와"가 최종적으로 마소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통합시켰다.
약속에 대해서는 종족 설명에서 이미 정리했으므로 여기서는 논하지 않는다.

마소

마소라는것은 근본적으로 질서화가 덜 된 혼돈의 잔재.
이 세계 어디에나 있으며, 네임드의 체내나 주변에 존재하는 마소는 혼돈으로서의 성질이 억제되어 제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마소는 불안정하고 날뛰기 쉽다.
기본적으로 혼돈이기 때문에 네임드가 아닌 존재에게는 "오염"의 위험이 존재하며, 네임드 또한 오염이 되지 않는 것이지 오염된 사물에는 피해를 입는다.
그 위험성은 마소의 농도와 질과 양에 비례하고 네임드의 제어능력에 반비례한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이능의 원천이 되는, 4대체계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에너지이자 세계 자체에 널려 있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다.
엑스마키나가 기계 몸체를 움직여서 뜀박질 하고 달리는 일이나 스트라토스가 비행하는 일 등, "약속"과 관련된 능력도 어느정도 마소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들은 마소를 체력처럼 "소비"할 뿐 그것을 의식적으로 다루는것이 아니기에 마소능력자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비유하자면 마소를 소비하는 경우는 물이 담긴 "그릇"을 움직여 내용물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고, "마소 사용자"는 그릇과 무관하게 물 그 자체를 의지대로 움직이는 경우이다.

사용된 마소는 비활성 상태가 되어 "무엇으로든 될 수 있는" 성질도, "에너지"로서의 성질도 잃어버리지만, 시간을 거쳐 다시 활성상태의 마소로 돌아온다.
다만 이는 완전히 사용되었을 경우로, 보통이라면 여분의 손실이 발생하고 그 동시에 아직 혼돈으로서의 속성을 갖춘 마소가 근처의 비활성 마소를 자극, 활성 마소로의 변이를 가속시켜 마소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같도 일어난다고.
또한 어떤 네임드에게도 흡수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억제력의 영향을 받았을 경우 불규칙성이 극히 옅어진 상태가 되며 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을 "정제 마소"라 한다. 일종의 배터리.

마소량

술자가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마소의 총량.
네임드라면 누구나 마소가 가진 혼돈의 성질을 억제하고 정제하여 어느정도 질서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체내에 축적되는 마소를 말한다.
보유량이 많을수록 당연히 더 많은 기능을 강하게 오래 쓸 수 있겠지만, 마소억제를 넘어서는 용량의 마소를 보유하는것은 자멸의 위험이 존재한다.

마소제어

마소를 의도적으로 다루기 위한 능력.
위의 요소들 중 대부분은 네임드라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마소 제어력만큼은 재능의 영역으로, 이것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말로 마소사용자인지에 대한 여부가 판가름난다.
이 재능 자체가 백명 중 한명 꼴로 희소한 편이기에 가지고 있기만 해도 대부분 국가에서 따로 관리하는 인재.
마소량이나 마소정제는 쉽게 보조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마소제어는 보조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천적인 자질이 중요하다.
물론 후천적인 단련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지만 그 효율은 말하지 않겠다.

제어력이 떨어지지만 다른 능력은 뛰어난 경우, 강제로 마소를 뽑아쓰는 형식의 마도구에 작동조건이나 안전장치를 달아놓은 체 사용하는 것으로 마소사용자 수준의 스펙을 낼 수도 있다.
다만 그러한 마도구를 구하는것의 난이도는 논하지 않는다.

마소속성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마소의 속성.
원칙적으로 혼돈이기에 개인마다 그 성질과 양이 다르며 이에 따라 개인에 따른 마소의 활용방법에 차이가 생긴다.
에딜레이드는 자신의 "보옥"에서 정제되는 마소의 속성이 본인의 신체가 정제하는 마소의 속성과 다를 수 있다.

각 체계별로 이 속성에 대한 구분방법이 존재한다. 사가의 "팔방계", 로어의 "원소속성"등이 그 예시.
다만 개인이 보유하는 정제된 마소의 속성이나 가스트레아가 보유하는 인자는 "사람이 인지하기에 가장 근접한 무언가"일 뿐 정확히 그 대상과 동일한것은 아니다.
어떠한 인자를 가진다고 해도 그 성질이나 외견만 닮은것일 수도 있고 아예 다른것인데 비슷해서 착각하는것일수도 있는 셈.

마소정제

외부의 마소를 본인의 체내 마소로 변환하는 속도와 한계.
6시간을 기준으로 측정되며, 시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경우라면 실시간으로 마소를 정제해서 회복해가며 싸우는건 불가능하다.
정제율이 0인 네임드는 없지만, 그 양이 너무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마소 사용이 불가한 경우는 존재한다.
이렇게 정제된 마소는 고유의 속성을 가지게 된다.

마소억제

마소에 의한 오염을 막고 마소를 안정화시키는 힘. 네임드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힘이라기보다는 권능에 가까운 무언가로, 매우 수준이 낮은 억제력을 가지더라도 많은 양의 마소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
체내의 마소를 억제하고 남는 잔여 억제력은 주변의 환경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네임드라면 체내 마소량보다 많은 마소억제를 가지나, 반대로 마소억제의 한계보다 마소량이 많은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다른 마소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위험성 때문에 마소능력의 사용을 자제시키는 편.
결국 네임드에게 종속된 능력이기에 사람이 많은 도시에서는 개인의 마소억제가 낮더라도 다른 이들의 억제력이 도움이 되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반대로 사람이 적은 지역이나 자연마소량이 넘쳐나는 구역이라면 마소오염의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마소오염

마소란 결국 혼돈의 잔재. 가까이 하는 존재를 혼돈으로 되돌리려는 성질이 존재한다.
마소억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소는 주변의 존재를 오염시키며, 해당 구역에 존재하는 마소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소오염의 위험도가 더 높다.
활성상태의 마소가 많으면 주변의 비활성 마소를 활성화 시킨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마소를 사용한 전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전장의 마소농도는 점점 높아지며 극단적인 전투에서는 국소적인 마소오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마소오염으로 인해 변질된 네임리스를 "마수"라고 부른다.

4대 체계

마소를 다루는 방식에 따라서 분류한 전투법.
사용방식의 방법론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기에, 서로 다른 체계에서 동일한 기술을 쓰거나 현상을 일으키는 일도 가능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현상이건 모든 체계로 가능하다. 단지 그에 따른 효율과 적성의 차이로 누군가는 어떤 체계로 이러한 일이 불가능하거나 어떤 체계로는 마소 소비가 너무 크거나 할 뿐.

사가(전승)

가능성의 해방

"마소가 정제될 경우 정제자의 의지에 따르는 성질"을 이용한 사용방법으로서, 자신이 오롯이 가진 것, 즉 신체를 틀로 하여 마소를 사용하는 방식.
사가의 강화로 할 수 있는 일 역시 신체가 본래 가진 기능의 강화 및 확장이다.
언뜻보면 가장 수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의 구성요소가 무척이나 다양하기에 사가의 범위는 근력의 강화, 반사신경이나 회복속도의 가속을 넘어 혈류, 체내의 전기, 더 나아가 영혼까지 적용된다.

이 점이 있기에, 개인의 마소속성이나 영혼의 형질에 따라서 몸에서 불을 뿜어내거나 신체의 일부처럼 원소를 조작하는것도 가능하지만 그런게 가능한것은 극히 일부.
기본적으로 "신체"를 다루는데에는 매우 높은 효율을 보이지만 그 외의 것을 다루는데에는 극단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미 존재하는 틀인 자신의 신체를 사용하기에 마소 술식 부정 현상이나 안티매직필드 부류의 힘에 상대적으로 잘 대항하는 편이며, 세계에 널려있는 여러 마소사용자중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고 뛰어난 이들이 많은 체계이다.
특정한 무술을 가르치는 유파나 문파같은것도 존재한다고.

"~를 강화하고 싶다" "~하고 싶다"를 의식하면서 해당하는 신체 부위에 마소를 집어넣는다는, 단순한 방법으로 마소를 사용하지만 그 효과는 압도적.
다른 모든 체계보다 순수한 신체의 강화와 조작에는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특정한 기능만을 강화하기에, 과도하게 강화시키다가는 자신의 힘에 망가질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일례로 턱힘을 너무 강화한채로 그 턱이 이빨과 함께 머리를 부숴버리는 식.
이를 막기 위해, 힘을 강화하면 내구도를 같이 강화하는 식으로 자멸의 위험성을 막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강화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무술이나 체력단련 부류의 능력들 역시 사가에서 다룬다. 기초육체단련+무기술+신체강화+병법+etc...를 전부 사가라는 체계에 때려넣은 셈.

사가는 결국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다 마소강화로 시작해서 마소강화로 끝난다. 사가 강화가 곧 기초이자 오의인 셈.
순간순간의 강화비율을 바꿔가면서 최적의 효율을 내고, 최고의 결과를 내며, 100%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이는것이 사가의 지향점이다.

사가에서 개개인이 지닌 마소의 성질을 분류하는 기준을 팔방계라 부른다.

팔방계

힘의 증감에 대한 적성을 담당하는
속도의 증감에 대한 적성을 담당하는
─> 일반적으로 신체능력이 높은 사람들이 뛰어난 자질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동시에 팔방계의 적성중 가장 메이져하고 흔하다. "좀더 강하게, 좀더 빠르게"는 일반적으로도 쉽게 이미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회복력의 증감에 대한 적성을 담당하는
내구의 증감에 대한 적성을 담당하는
─> 강, 신에 비하면 적성도가 높은 사람은 다소 드물다. 활이나 견의 자질이 높다는건 인체를 파괴할 정도의 충격이나 고통에도 견디거나 다시 일어설수 있어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활과 견이 높다는 건 마음이 강하거나 어딘가 맛이 간 타입이라 할수 있다.

신체 내부 요소에 대한 조작 적성을 담당하는
감각이나 제육감등 감지 능력에 대한 적성을 담당하는
─> 신체의 내부와 외부, 조작과 감지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집중력"이 뛰어날수록 적성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그 자체만으로 극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보다는 다른 여섯자질과 합쳐졌을떄 그 효과를 배증시키는 자질들.
류를 잘 사용하면 체내 혈류의 흐름이나 신경계 등의 반응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예를 잘 사용하면 가시광선 바깥 범위를 보거나 냄새를 더 잘 맡는 등의 기초적인 감지 능력 강화를 넘어서 마소를 시각화하는 등의 강화도 가능하다.

신체의 변형에 대한 적성을 담당하는
그 개인이 가진 특정한 속성의 활성화에 대한 적성인
─> 팔방계중에서도 고적성 보유자가 특히 드문 자질들이며 극히 강하지만 동시에 위험하다는 양날의 검을 특성을 지니고 있다.
괴는 피부를 딱딱하게 만들거나 뼈를 부드럽게 만드는 등, 아예 신체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강화법이다. 이 적성이 뛰어나면 존재하지 않는 신체기관을 생성하는것도 가능하다.
발은 자신의 마소속성, 자신의 영혼의 특성을 활성화하고 신체의 일부처럼 다루는것을 가능케 하는 강화법이다. 본래라면 자기자신의 마소 속성을 구현하는 정도지만 문파에 따라 그 속성 자체를 어느 정도 변경하는 하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대표적으로 태양의 마소를 활용하는 파문.

로어(비의)

만능의 범용성

과거부터 정립된 술식들을 공부한뒤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 절차에 따른 공식으로 마소를 움직여 법칙을 만들어 내는 기술. 4대 체계중에서도 가장 범용성이 크며,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마소라는것은 근본적으로 혼돈임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일관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특징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로어라는것은 마소를 사용해 현상을 일으키는것으로, "어떠한 형태로 마소를 가공하면" "어떠한 동작을 취하면" "어떠한 물체를 어떤 성질의 마소에 가까이 하면" → "어떠한 현상이 일어난다"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요소를 합쳐서 만들어낸것이 하나의 술식.
예를 들자면 "파이어볼"이라는 술식은 "불꽃의 구슬을 만든다" → "멀리 던진다" → "착탄지점에서 폭발한다"라는 현상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도록 마소를 미리 조작해둔 것이다.
정확히는, 마소를 집어넣기만 하면 그런 순서로 작동하도록 "틀"을 설계해두고 그것을 익히는것을 "술식을 익혔다"고 하며, 마소조작을 통해 그러한 "틀"을 허공에 그려서 발동시키는것을 로어를 사용한다고 하는 것이다.

누구나 상응하는 준비와 조건을 갖추면 사용할 수 있는, 아니 그래야만 하는 보편적인 성격의 힘이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다수가 사용해왔기에 그에 따른 대처방법이 다른 체계에 비해 잘 알려져있다. 물론 그 사용법을 모두가 무료로 공개할리는 없기에 비전의 술식 같은 것도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로어가 꼭 뛰어난 로어라는 법은 없다고 한다.
정말로 효율적인 술식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작업인 만큼 우수하면서도 독자적이거나 대대로 전해지는 비전의 술식 같은 경우는 거의 공유되지 않는 편이라고. 실제로 그 "틀"이 되는 술식만 안다면 로어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가능한 로어라는 체계의 문제점.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애초부터 사용자의 특성 자체를 "틀"의 구성요소로 삼은 술식이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가문의 비전이라고 하면 이런 쪽. 다만 약속세계에서 유전되는 특성 중 가장 확실한 것이 에딜레이드의 보옥일 뿐더러 에딜레이드 중 로어 사용자가 많은 점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주로 레무리아 왕국에서 쓰인다.

작중의 사회 전반에 사용되고 있기에 다루는 범주 또한 무지막지하다. 전자기기같은 물건이라도 전기 대신 마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또한 술식의 틀을 구성하는 요소 자체는 다른 술식에서도 사용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스스로 술식을 창안하는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제대로 로어를 익힌다고 하면 배워야 할 내용이 압도적. 물론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마소 속성이 있기에 한 분야의 로어에 특화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말했듯이 더더욱 그에 대해 대처하기가 쉬워지게 되고 술식만 교체하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로어의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의 로어라도 조금씩은 익혀두는게 흔하다.
상황에 걸맞는 수준의 술식을 사용하는게 곧 마소 사용자체의 효율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무조건 상한선이 높고 강한 술식이 좋지는 않으며, 술식만 바꿀 필요가 있는게 아니라 그 술식에 필요한만큼의 마소만을 정확히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술식의 틀 자체가 소모 마소량이 변화하더라도 발동하도록 설계된게 아니라면 필요 이상의 마소를 사용할 시 술식이 발동하지 않을수도 있다.

오라토리오(독신)

일점특화

이름 그대로 스스로의 믿음을 전제로 하는 마소 사용 체계. 사용자의 정신 자체를 출력기관으로 한다.
오라토리오는 사용자에게 있어서 당연한 일, 당연한 행위, 당연한 현상을 일으키고, 구현해서, 세계를 덮어 씌우는 힘으로 새가 스스로 나는 것에 있어 의심을 품지 않듯이 스스로 이러한 것이라 정의를 내려 이를 믿음으로서 힘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선천적 이능력자" 계열은 전부 이쪽.
최대 특징으로서 자율성과 특이성을 가지고 다른 체계로서는 따라하기 힘든, 혹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해낼 수도 있으며 같은 일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고의 마소효율을 자랑한다.
다만 그만큼 일부의 예외를 제외한다면 일점특화인 경우가 많으며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기도 힘들다. 애초에 무슨 능력이 원해서 생기기보다는 "해보니 이런 능력이었다" 쪽에 가깝다고.
또한 "틀"의 강도 또한 불굴에 가까울 때도 있지만 반대로 어떤 징크스같은 것에 흔들릴 경우 마소량과 무관하게 전혀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듯.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더라도, 사용자가 당연히 그러하리라고 믿는다면 마소를 소모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총을 쏠 때 탄환을 넣지 않더라도 무한히 발사된다던가, 고무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는건 엄밀히 따지면 사실이 아니지만 아무튼 이루어진다던가, 같이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거짓말을 못한다던가.
기본적으로 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어떠한 능력을 "일으켰다"라고 하는 최초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한 번 성공하고 나면 "나는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틀이 되어서 두 번째부터는 편하게 할 수 있다고.
굳이 전투적인 능력이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개인의 징크스나 루틴을 조건으로 퍼포먼스를 늘리는 종류도 흔하다. 아예 이 부분을 파고들어서 제약과 서약을 정하는 것으로 한계 이상의 능력을 내는 오라토리오도 존재한다.

너서리라임(음유)

혼돈의 사역

앞의 3개의 분야가 개인의 힘에 의지한다면 너서리라임은 자신이 아닌 타 개체를 마소를 대가로 계약 그 힘을 발현시키는 체계이다.
4대 체계 중 가장 나중에 분리된 체계로서 본래는 로어나 오라토리오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되던 체계라고 한다.
"서번트 계약", "페르소나", "스탠드"와 같은 계열의 힘들이 이쪽에 해당. 로봇 같은 것에 탑승하는 파일럿의 경우도 주로 이쪽에 포함되는 듯 하다.

전투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애완동물과의 계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너서리라임의 근본원리는 계약의 통로를 통해 상대에게 자신의 억제력과 마소를 전달하는 것이며, 본래라면 독에 까운 마소를 정화하고 동시에 존재를 확립시키는 쐐기로 만드는 것이 너서리라임에서의 계약.
잘 만하면 자신이 가진 힘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다룰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본체의 전투력이 취약해질 수 있고, 강한 계약 대상일 수록 쐐기 역할을 하는 계약자에게도 부담이 크며 경우에 따라서 마소의 영향으로 폭주해버릴 위험도 있다고 한다. 4대 체계중 가장 많이 재능에 좌우되는 체계이기도 하다.

너서리라임의 계약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사역마(패밀리어)와의 계약. 어떤 네임리스와 계약을 하고 후천적으로 손을 가해서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대체로 로어 사용자가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 실체는 가지지만 의지는 없는 도구와의 계약. 위에서 말한 "파일럿"의 예가 이쪽이다. 출력이 높고 마소를 필요로 하는 도구일 수록 단순한 술식만으로는 마소오염을 막기 어려워지기에 하는 것이 주된 이유.
  • 실체도 의지도 불분명하지만, 네임드가 관측했을 때에 비로소 존재하게 되는 것을 계약대상으로 삼는 경우. "페르소나"와 "스탠드", "서번트"와 "악마소환"등이 이쪽.

세 번째 부류는 본래 코스트와 난이도가 높아 재능있거나 해당 영웅의 혈통을 타고난 자가 드물게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어린이들의 카드놀이에서 창안된 특별한 방법으로 점차 대중화되었다. "코스트"와 "공격력" "방어력" "효과"등을 명문화시킨 도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필요한 순간에만 구현화시켜 힘을 빌리고 역할이 끝나면 계약을 해지하여 부담을 줄이는 즉석계약을 통해 해당 개체의 "특수한 일면"만을 구현하는 것이다.
본래는 주력이라 부를만한 1체의 계약만을 확고히 하는것이 주류였으나, 해당 기법이 발달한 현재로서는 일시적인 계약을 통해 힘을 빌려오는 다중계약이 주류라고.

그 외

이러한 4대 체계 자체가 극소수밖에 없는 마소사용자임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다수를 위한 마소에 의지하지 않는 싸움법이나 단련법이 존재한다.
마소를 사용하지 않고 "약속"에 기대거나 순수한 단련을 기반으로 하는 무술이나 피지컬 트레이닝 등, 평범한 기술도 얼마든지 존재.

또한 주신교 내에서 통용되는 이능으로 "비적"이 존재한다. 분류상으로는 오라토리오지만 사용자들은 "이름없는 신이 내려주는 은총"으로 신앙하는 특수한 기술로, 십계종족의 특성을 따온 열가지 이능이다.

그 외에도 "생명력"이나 "정신력"같은,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애매한것을 소비하는것을 전제로 하는 마소능력이나 비마소능력도 존재하며, "포스"처럼 마소조차 포함하는 더 큰 무언가를 믿는 이들 등 4대 체계에 통합되지 않은 소소한 학파나 유파까지 따지자면 다종다양한 이능들이 존재한다.


기타 오해하기 쉬운 사항들

"신조장치"에서 탄생하는 엑스마키나와 "전뇌공간"에서 탄생하는 리그자리오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8종족간에는 혼혈이 가능하다. 다만 그 종족은 부모 중 한쪽으로 고정되며, 격세유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 사람은 하나의 "약속"만을 가질 수 있고, 복수의 종족 특성을 가지는것은 불가능하다.

네임드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질서"의 힘, "마소억제력"이 있다면 마소오염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국소적인 영역에 마소억제력의 수준을 뛰어넘는 마소가 수렴된다면 얼마든지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소억제력은 마소에 의한 오염을 원천적으로 막는 능력이지, 오염되어 발생한 물질에 독성이 있다면 그것은 막을 수 없다.
복잡하다면 온도의 개념을 떠올려보자. 단백질은 일정 온도까지는 변성이 일어나지 않고, 금속은 일정 온도까지는 고체를 유지한다.
하지만 국소적인 부위라도 그 온도를 넘긴다면 단백질은 일부분이나마 익어버릴 것이고, 금속은 일부분이나마 녹아서 흐르다가 다시 굳어 형태가 바뀔것이다.
마소오염은 그런 느낌으로 사물이나 생명이 원래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변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각각의 항목에서도 설명했지만, "마소속성"과 "가스트레아의 인자"는 "사람이 인지하기에 가장 근접한 무언가"일 뿐 정확히 그것인것이 아니다.
혼돈은 문자 그대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실제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하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얼음 속성의 마소가 물 없이도 동결시킬 수 있거나 전기 속성의 마소라도 전자기 유도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것이다.
실제로 동일한 속성으로 판명되는 두 사람의 마소는 서로 주고받을 수 없으며, 동일한 인자로 판명나는 두 가스트레아의 인자는 제각기 발현되는 정도와 경향이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나곤 한다.